강용석, 토론회 이후 지지율 급상승 하나… '김은혜와 단일화' 이어질까?
강용석 후보, 공약 검증서부터 상대 후보들 거칠게 몰아붙여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김은혜·강용석 후보 단일화' 촉구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우여곡절을 겪으며 후보 토론회 개최 이전부터 여론의 이목을 끌며 화제를 불러왔던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12일 열린 KBS 초청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이후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지지세를 넓혀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 토론회 이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글이 많이 올랐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할 말 있어요'를 통해 "방심하지 말고... 경기도의 도지사는 국힘과 강용석의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이준석 퇴출시키고 강용석 입당시켜서 김 후보 하고 단일화 하라", "조속한 시간 강용석으로 단일화하길 바란다", "경기도지사 토론 보니 고민이 많이 될 듯 단일화해야 할 것 같네요..", "강용석을 왜 입당 불허를 해서 이런 경우를 만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용석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작심한 듯 공약 검증서부터 상대 후보들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특히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제목만 가리면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없는 '김남매' 공약"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공약 중에 새로운 얘기들이 나오는데, 남의 공약을 베끼는 건 괜찮지만 원저작자 표시는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동연 후보의 '기소유예'와 관련해 "94년 또는 95년도에 택시 기사를 폭행해 기소 유예를 받으신 적 있죠?"라며 파고들었다.
이에 김 후보가 "두드려 팬 적은 없고, 30년 전에... 저는 기소유예가 됐다"고 답하자, 강 후보는 "기소유예라는 건 범죄는 인정이 되는 거고 다만 유예해 준 거다. 지금 같으면 이용구 법무부 차관도 그걸로 특가법으로 지금 재판받고 있다"라고 맞받았다.
강 후보는 또, "군대 신체검사할 땐 시력이 0.04이더니 공무원 신체검사 때에는 시력이 갑자기 좋아졌다. 당시에는 라식 수술도 없었을 텐데"라며 연이어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연 후보는 "현역으로 군대를 만기로 전역했고, 제 병적 증명서를 보라"며 해명했다.
토론회 종료 후 김 후보 측은 "군 시절 시력 검사 결과에 대한 의혹은 사실적 근거가 없다"면서 "해당 검사는 군 입대 후 추가로 받은 정밀검사 결과였고, 소년가장인 은행원으로서 소위 '빽'이나 어떠한 불공정도 개입할 가능성이 없는 검사"라고 거듭 해명했다.
김동연 후보의 '기본소득'과 '신도시 공약'에 대해서도 강 후보의 화력 집중은 계속됐다.
강 후보는 '기본소득' 관련해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런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며 "이재명 전 대선 후보하고 안 맞는데 맞추려고 너무 애쓴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이고 제대로 된 철학인지가 의문이라고 말해놓고, 이제서는 이재명의 기본소득 시리즈를 계승하겠다며 오히려 이재명보다 더 심한 얘기들을 잔뜩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동연 후보는 "기본소득에 대한 제 생각이 바뀌지 않았고, 지금 경기도에서 하는 청년 기본소득과 농민 기본소득은 특정한 계층을 타겟팅해서 주는 것"이라며, "정책 목표에 따라서 특별 계층을 타겟팅하는 것은 확대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의 '신도시 특별법' 발언 관련해 강 후보는 "무슨 내용인지 저도 잘 모르겠다"면서 "그게 과연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단순히 법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국회의원(59명)과 나머지 다른 지역 국회의원(240명) 간의 싸움이 돼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국토균형발전론에 걸리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도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김은혜 후보의 '하이퍼루프' 공약에 대해 "일론 머스크도 아직 제대로 못 만들고 있고 시속 1500km로 달리는 거"라면서 "고양에서부터 인천공항까지 달리면 아마도 1분 10초면 도착할 텐데 30분 만에 달리는 하이퍼루프는 도대체 무슨 하이퍼루프인지 말해달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은혜 후보는 "자율주행차 10년 전에 누가 생각했겠나?, 판교 테크노밸리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든지 꿈꾸는 자가 현실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하이퍼루프는 진공에서 달리는 건데, 물리를 조금만 알면 정상적인 공기에서 진공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진공청소기로 착각한 게 아닌가, 한 40년 되면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임기 4년 동안 하이퍼루프를 해야겠나"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황순식 정의당 후보 공약 검증 때는 "어차피 실현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며 김동연·김은혜 후보 공약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동연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선 김은혜 후보와 협공했다.
김은혜 후보가 강 후보에게 "대장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묻자, 강 후보는 "이재명의 설계 하에 그 밑에 있던 몇몇이 몇천억 원을 해먹은 희대의 부동산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나와는 상관없다"고 일축하며 선을 그었다.
이날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지난 9일 1차 토론회 때와는 달리, 정의당 황순식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자로 나서 4자 토론이 이뤄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 4인은 모두 이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