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만찬, 5대 그룹 총수 사상 첫 출동
기업 환경 개선 기대감…대규모 투자 내놓나
이재용, 위기론 속 '통 큰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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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재계의 행보도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친기업’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에 화답하기 위해 5대 그룹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투자·고용 등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재계 맏형인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선제적으로 확정지어야만 재계의 전체 분위기를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거취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계·정부’ 원팀으로 경제 회복= 11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는 전날 취임식 후 진행된 내·외빈 만찬에서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우리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되는 경제 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더욱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경제 안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기술 공급망 복원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더욱 실천적인 협력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향후 재계와 소통을 아끼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언사로 읽힌다.

재계에서는 이날 만남을 계기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본격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만찬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나 기업들의 투자·고용 계획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더라도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만큼 서로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특히 친노조·각종 규제 등으로 기업들에 어려운 시기였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 대통령은 기업의 발목을 잡는 ‘족쇄’를 풀겠다는 이른바 ‘친기업’ 노선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때문에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조속한 시기에 상당한 화답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새 정부가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규제를 없애겠다면서 민간 중심의 성장전략을 제시한 만큼 재계도 기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투자 인센티브 등 제도적 환경이 조성된다면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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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버팀목 삼성, 위기론 속 통 큰 투자 내놓을까= 재계는 삼성의 행보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확대 및 고용 창출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는데 삼성이 기준점이 돼 왔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남북 정상회담부터 코로나19 방역물품 및 백신 확보 등 정부가 나서야 하는 민감하고 어려운 사안에도 그 어느 곳보다 적극 협조한 곳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채용하겠다는 ‘통 큰 결단’도 내린 바 있다.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현재 가석방 상태인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도 주목 대상이다. 새 정부의 초기 경제 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선 이 부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해결돼야 오너로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한국 경제 상황을 감안해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역할론’도 강조된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인 이 부회장이 가석방 신분 때문에 해외 출국 등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 해외 순방 때 이 회장의 동행 여부에 따라 초청국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마저 있는 점을 볼 때 조속한 사면을 통해 삼성과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이 조속히 투자를 확정 짓게 된다면 SK, 현대차그룹, LG 등 다른 주요 그룹도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공격적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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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진행된 윤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모였다. 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주요 6개 경제단체장들도 함께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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