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러 올해 물가상승률 20% 넘을 것...대러제재 효과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서방의 대러제재가 러시아 물가를 급등시키며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지금보다 더욱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의회 금융안정감독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강력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러시아 인플레이션은 올해 20%에 달할 것이고 경제는 10~15% 이상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기업들은 국제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러시아의 주요 방위산업체들과 칩과 부품들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현재의 대러제재가 불충분하며 더욱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앞서 미 공화당의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옐런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제재 대상 기업들이 계속 사업을 영위하면서 처벌 효과가 없다. 푸틴과 연루된 은행들의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그동안 러시아에 투자한 해외 채권들에 대해 원리금 지급을 받도록 허용했던 예외조치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러시아로 투자된 해외 채권에 대해 원리금 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던 예외조치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파급효과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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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재무부는 대러제재에 따라 자국 금융기관과 러시아 중앙은행·재무부 사이의 거래를 금지했지만, 러시아 채권 소유자들이 이자를 수령할 수 있도록 일부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예외 조항은 이달 25일까지만 허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해당 조치를 통해 러시아는 해외 채권에 대한 달러 이자 지급을 완료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해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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