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데이팅앱' 그라인더, 스팩 통해 상장한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성소수자들을 위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그라인더가 상장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티가어퀴지션코퍼레이션을 통해 상장할 예정으로, 기업 가치는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라인더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티가로부터 3억8400만달러를 지원 받아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라인더는 이 자금을 "성장을 위해 사용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전 세계 퀴어 커뮤니티의 최고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리 휴어 그라인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라인더와 티가가 계약을 체결하기 전 6개의 스팩으로 연락을 받았다면서 전통적인 기업공개(IPO)보다 스팩을 통한 상장이 명확성 차원에서 적합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그라인더는 2009년 설립된 성소수자를 위한 데이팅 앱으로 지난해 기준 108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수익은 사용자들의 구독료에서 주로 발생하며 광고 수익도 있다. 그라인더는 지난해 전년대비 30% 증가한 1억4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5500만달러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라인더는 경쟁이 치열한 데이팅앱 시장에서 성소수자 집단을 타깃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업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틴더, 힌지를 포함한 유명 데이팅앱을 보유하고 있는 매치 그룹과 지난해 급성장한 범블과 경쟁하고 있다. 그라인더의 사용자 80%는 35세 미만이며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이 사용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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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본포르테 그라인더 최고경영자(CEO)는 "퀴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인정한 사람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대부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수용할 수 있다고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본포르테 CEO는 올해 하반기 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그라인더는 후임 CEO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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