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아빠' 尹당선인 공약 펫보험, 이번에는 활성화될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윤석열 정부가 반려동물보험(펫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매년 늘어남에도 여러 이유로 펫보험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했는데 새 정부에 대한 보험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달 초 110대 국정과제를 선정하면서 펫보험 활성화를 약속했다. 인수위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맞춤형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등록, 간편한 보험금청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펫보험 활성화에 나선 것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성에 비해 관련 보험 시장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반면 이들 중 펫보험에 가입한 것은 2만2000건으로 국내 전체 반려동물 추정치(860만 마리)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펫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우선 펫보험 비용이 최소 월 3만원 이상으로 싸지 않은데다 보험가입 조건이 까다롭다. 고령견의 경우 보험사가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고 보장 범위도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있다.
관련 제도가 미비한 것도 펫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다. 정부는 동물 보호와 유기 방지를 위해 2013년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등록제를 도입했지만 실제 등록된 반려견 숫자는 20~3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보험가입의 주요 조건이 되는데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불편함을 이유로 가입을 꺼리고 있다.
동물병원의 진료 서비스 표준화 문제도 있다. 동물병원마다 치료비가 다르고 일부 병원의 경우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발생해 보험사들이 관련 보험 상품 개발에도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동물이 비슷하게 생긴 점을 악용해 보험료를 여러차례 지급 받는 등 모럴 해저드 문제도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사 중에 펫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2~3곳에 불과하다.
인수위는 이런 원인들을 감안해 반려동물 등록제도를 강화하고 보험금청구 시스템 간편화 등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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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은 사회적으로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정책을 잘 보완해서 관련 시장을 키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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