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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653.67포인트) 떨어진 3만2245.7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20%(132.10포인트) 하락한 399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521.41포인트) 급락한 1만1623.25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둔화 우려가 미 증시를 강타했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 아래로 추락했다. 미 증시의 하락은 10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주의 하락이 뚜렷한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업종 또한 약세를 보인 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락 요인들은 대부분 전일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된다. 아울러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감안해 인플레이션 피크 이슈가 부각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뉴욕 연은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6.6%에서 6.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 증시의 부진에도 필수 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 중심으로 상승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져도 가격 전가력이 높고 경기 둔화에도 견고한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종목군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후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등을 기다리며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인해 뉴욕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결국 하락 전환했지만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말 이후 반등하고 있는 주요국들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완전 고용인 미국 고용시장, 리오프닝 수요 등을 감안하면 침체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다만 현재의 시장 심리를 보면 실현 확률이 낮은 악재성 재료에도 과도하게 반응하고, 호재성 재료 역시 악재로 해석하려 들 정도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것은 문제다. 결국 4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회복되면 증시 불안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내 증시도 고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불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등으로 인한 미 증시 폭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패닉셀(투매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존재하는데 과매도 영역에서는 약간의 호재성 재료 출현만으로도 주가 복원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투매현상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Fed의 경기 연착륙에 대한 의구심 확대되며 미 증시에서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뉴욕 연은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에서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치는 올해 3월 고점 6.6%에서 6.3%로 둔화됐지만 향후 3년간 물가 전망치는 3월 고점 3.7%에서 3.9%로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 미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 및 미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내 센티먼트(투자심리) 악화 및 유동성 축소로 변동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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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조정 요인은 이자 및 원가 등 기업 비용 상승과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등 대외 악재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다. 다만 국내 증시에 국한한다면 대외 불확실성의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0%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적극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구간을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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