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도광산에서 에도 시대(1603∼1867년) 때 고품질의 금이 대량으로 생산돼 세계유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은 숨긴 채 최근 유네스코 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했다. 사진은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은 사도광산에서 에도 시대(1603∼1867년) 때 고품질의 금이 대량으로 생산돼 세계유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은 숨긴 채 최근 유네스코 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했다. 사진은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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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국회의원들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을 시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자민당의 의원연맹 간부 20명은 전날 니가타현 사도시를 방문해 사도광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시찰에는 연맹 회장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 시바야마 마사히코 전 문부과학상 등이 참여했다.

나카소네 전 외무상은 시찰 후 기자들에게 "전통적 기술로 고품질의 금을 대량으로 장기간 만든 것은 경탄할만하다. 어떻게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지난 2월 추천했고 한국 정부는 반발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으며 조선인이 대거 동원돼 강제노역한 현장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추천서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대상 기간을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 동원의 역사를 배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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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올해 하반기에 사도광산을 심사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코모스의 권고 등에 근거해 내년 6∼7월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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