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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에 본격 대응하기 시작했다. 임금 인상과 교육 확대 등 대대적인 회사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조 가입을 기준으로 적용 여부에 차이를 둬 노조 설립 움직임에 분열을 모색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2회계연도 중 매장과 직원들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임금 인상, 매장 기구 정비, 교육 확대, 바리스타 복지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오는 8월 1일부터 2년 이상 일한 바리스타들의 임금을 최소 5%, 신입 바리스타는 3%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8월 중 매장 매니저와 매장 관리자 등에게 일시적으로 기본급을 두배 인상해 2023회계연도에 반영하기로 했다. 최저시급도 기존에서 소폭 올려 15달러로 적용하고 재직기간에 따라 기존 직원들도 급여를 인상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다음달 21일부터 신규바리스타에 대한 교육 시간을 두배로 늘리고 다른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확대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중 모든 직원들이 협력할 수 있는 세션을 늘리고 8월에는 새로운 직원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24만명의 미국 내 모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급여나 복지 혜택을 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발표에는 노조 설립 움직임에 분열을 주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지난달 4일 슐츠 CEO가 임시 CEO로 재등판하면서 노조와의 전쟁을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이미 지난달 13일 매장 매니저들과의 만남에서 직원 보상은 확대하되 노조 가입자들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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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성명에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내 직원들은 급여 인상이나 혜택, 매장 개선을 위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노조가 대변하는 매장들의 경우 연방법에 따라 급여나 혜택, 근로 환경에 대한 협상이 필요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슐츠 CE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노조와의 계약은 회사가 제공한 수준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 고객과 파트너의 경험이 변화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이미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매장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러한 투자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고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의 발표에 앞서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인 스타벅스 직원 조직 대표 노동자연합은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러한 혜택의 차별 지급이 전국노동관계법(NLRA)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변호사들은 슐츠 CEO의 이러한 발언들이 노조 활동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관계 기관에서 개입해야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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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타벅스는 이날 회계연도 기준 2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6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76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현지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미국에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CNBC는 전했다. 실적 발표 이후 스타벅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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