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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제정세 불안 여파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아진 금값에 차익실현을 선택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KB·신한·우리)의 지난달 30일 기준 골드뱅킹 잔고는 6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79억원) 대비 5.3% 줄었고, 올해 고점을 찍은 2월 말 대비로는 11.6% 감소했다.

금값은 지난해부터 줄곧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심화와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 중국 주요도시 봉쇄 등 영향이 지속되며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까닭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해 11월 초 1트라이온스(T.oz=31.1034768g) 당 1776달러 안팎이었으나 올해 초엔 1822달러로, 다시 4월 중순엔 1992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들어선 다시 안정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T.oz 당 1850~19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금 시세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고는 1월 말엔 6852억원, 2월 말엔 6950억원으로 지속 확대 됐다. 하지만 오름세를 이어가던 골드뱅킹 잔고는 지난 3월 말엔 전월 대비 8.7% 줄어든 6341억원, 지난달 말엔 이 보다 3.1% 감소한 6140억원 수준에 머물며 하향세로 반전됐다.


업계에선 국제 금 시세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은행 창구에서도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를 권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시중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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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선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여부, 미국의 긴축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추이가 금값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값이 지난해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설 타이밍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리스크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금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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