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청문회서 자료 미제출로 곤혹…칼럼도 도마에(종합)
정청래 "단순한 사안도 자료 미제출로 의혹 키워"
문화·체육·관광 접점 미미와 친일 성향 비판도
"기자정신으로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역주행 취재" 항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청문회 시작에 앞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오후에 서둘러 제출하겠다고 재차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구분 없이 박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도 자료를 내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매를 부른다"며 "일흔다섯 건을 요청했는데 고작 일곱 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제출한 자료도 허위"라며 "고려대 박물관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의 경우 고려대로부터 박 후보자가 참여한 적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료 미제출에 대한 성토는 질의에서도 계속됐다. 정 의원은 "딸이 서울 웨스틴호텔에서 결혼할 당시 대여 비용 등을 신세계에서 내줬냐. 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울산대와 한양대 임용 관련 자료도 왜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 볼 수 없게 하느냐"라고도 캐물었다. 박 후보자는 "관련 자료에 대학성적표가 있을 것 같아 그랬다"며 "오후에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아 보니 어떤 기분이냐"라는 질문에는 "국무의원, 문체부 장관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칼럼에서 온갖 사람들을 비판했던 기준으로 본인을 생각하라"며 "조국 장관과 딸을 험담한 칼럼을 본인과 두 딸에게 그대로 적용해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청문회 시작에 앞서 문체부 관계자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박 후보자는 그간 작성한 칼럼으로도 공세에 시달렸다. 비판은 크게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접점이 약한 점과 친일 성향이 나타난다는 점으로 구분됐다. 전자에 대해 박 후보자는 장관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을 되풀이했다.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으나 문화예술·콘텐츠·역사·스포츠·관광 등 분야에서 많은 기사를 썼다"며 "해외에 나가서도 문화예술 현장이나 박물관·역사관·기록관 등을 가장 먼저 찾아가는 편이다. 여러 나라에서 문화예술·체육·관광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고 차별화하며 경쟁력을 쌓는지 살펴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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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항변했다. 특히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했다고 지적에는 "당시 본인은 중앙일보 대기자였으며,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역주행을 집중 취재 중이었다"며 "그 대상으로 일본인들이 어떻게 일왕 생일을 다루는지를, 일본의 군국주의 흔적이 계속 작동하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다른 기자들은 출입을 통제당한 자리에 어떻게 본인만 들어갈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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