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불확실성 커지며 유로화 이달 4.6% 하락…7년 만에 최대 낙폭

엔화·유로화 급락에…달러 가치 5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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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엔화에 이어 유로화도 급락하면서 달러 가치가 5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20년 만의 최고치도 넘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가 27일(현지시간) 5년 만의 최고치인 103.28을 넘어섰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외신은 달러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02년에 기록한 20년 만의 103.82에도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지수가 급등한 것은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1%가량 급락한 영향이 컸다. 러시아가 불가리아와 폴란드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유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유로당 1.0515달러에 거래돼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2017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초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최근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유로화는 이번 달 들어 4.6%나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 7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외환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러시아 에너지 부문 제재 등 유로에 악재가 생기면 유로·달러 패리티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패리티는 유로와 달러 가치가 등가를 이뤄 1유로가 곧 1달러가 되는 것을 뜻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달러 강세, 유로 하락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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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약세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유로 약세는 유럽의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ECB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행보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ECB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ECB가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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