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냐, 버티기냐" … '자진 사퇴설' 반박 나선 정호영 후보자
자녀 의대편입·병역의혹 관련 "교육부-경찰 조사에 협조할 것"
"근거없는 의혹 멈추고 합리적으로 검증해 달라"
국민의힘, "직접 해명한 뒤 청문회 전 자진사퇴할 수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및 병역비리 등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두 자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정치권의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달 초 예정된 인사청문회까지 열흘 이상이 남은 만큼 정 후보자가 청문회까지 버티기에 들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자진 사퇴 등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거기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정치적 내용은 모른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고, 평생을 어떤 당에 속해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전날에도 "국민의 눈높이가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한 점 부끄러운 점이 없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아들의 병역 판정과 관련, 20~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증을 한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2015년 4급 판정 사유와 동일한 결과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도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불법적인 행위는 물론 없었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떳떳하다"면서 "그 이상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안타깝다"고 했다. 아들의 병역 의혹 역시 "충분히 검증했다고 생각한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멈춰 달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인 검증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자 자녀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도 시작됐다. 앞서 개혁과전환을위한촛불행동연대,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5개 단체는 지난 18일 정 후보자와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이었던 박태인 교수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에 고발했고, 경찰청은 21일 정 후보자 고발 건을 대구경찰청에 이첩한 뒤 광역수사대 수사로 넘겼다.
정 후보자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수사 결과 의혹이 사실임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냐는 질의에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자녀들의 의대 편입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교육부 조사가 신속하게 개시되기를 요청한다"며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인 측에선 빠르면 이번 주말을 전후로 '자진 사퇴'를 유력하게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론이라면 사실상 낙마가 유력해 인사청문회로 얻을 게 없는 만큼 정 후보자가 자녀 의대 편입·아들 병역 특혜 등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한 뒤 인사청문회가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장관 후보자들이 안정적으로 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보다 정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겠다는 의중도 엿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본인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자기 문제가 뭔지 마음 깊숙이 이해를 해야, 자발적으로 사퇴할 마음이 생겨야 사퇴하는 것"이라며 "시간을 줄 필요는 있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