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58개국 작가 213명 참가
한국관 김윤철 작가 '나선(Gyre)' “전환기 인류 문명 표현”

베니스비엔나레 한국관에 설치된 김윤철 작가의 채도 V(Chroma V). 사진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비엔나레 한국관에 설치된 김윤철 작가의 채도 V(Chroma V). 사진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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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설치된 김윤철 작가의 충동 (Impulse). 사진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설치된 김윤철 작가의 충동 (Impulse). 사진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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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설치된 김윤철 작가의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 - 부풀은 태양들 (Argos-the Swollen Suns). 사진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설치된 김윤철 작가의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인 - 부풀은 태양들 (Argos-the Swollen Suns). 사진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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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물고기 비늘 형태의 382개의 고분자 폴리머가 매듭형태를 이룬 50m 길이의 파라메트릭 구조물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0일(현지시간)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가 개막한 가운데 베니스 카스텔로공원(자르디니) 한국관에 설치된 김윤철(52) 작가의 작품이 압도적 형태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 축제이자 주요 국가가 경쟁하는 '미술 올림픽'으로 통하는 베니스비엔날레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막해 관람객을 맞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관은 거대 기계식 설치작품 '채도 V(Chroma V)'가 공중에 매달려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작품의 소재가 된 고분자 폴리머는 장치가 움직일 때마다 변화하는 압력의 영향을 다양한 컬러로 표현한다.


베니스비엔날레는 매회 총감독이 기획한 국제전과 각 국가관의 전시로 구성된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당 국가별 건물이 있어 대표 작가의 작품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된다. 한국관은 1993년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독일관 대표 작가로 참가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 후 베니스 시장을 설득해 1995년 모국에 선사한 작가의 유산이다. 하지만 본래 화장실 건물에 전시관을 증축한 형태라 좁고 열악한 공간으로 전시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리모델링 공사를 거친 한국관은 올해 김윤철 작가의 작품 설치를 위해 기존 천장을 뜯어냈다. '나선(Gyre)'을 주제로 한 한국관 전시는 이영철 예술감독 기획으로 김윤철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재림’에 등장하는 나선을 테마로 도래하는 시대와 현재의 경계 속 혼란과 새로움을 표현한 작품은 물질의 움직임 속 나선을 통해 관객을 그 부풀은 순간으로 초대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름 없는 물질들은 용도나 가치를 떠나 자기 자신의 자격으로 우주와 공간, 그리고 관람객과 서로 연결된다"며 "이를 통해 단 하나의 태양이라는 절대성이 아닌 많은 태양들이라는 새로운 시대, 그 안에서 소용돌이치며 깨어나는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 세실리아 알레마니(Cecilia Alemani)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전시에는 58개국 21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여성작가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작가로는 정금형, 이미래 두 작가가 초청됐다. 정금형 작가의 작품 'Toy Prototype'는 의료용 인체 모형과 헬스 기구 등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투영한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미래 작가의 작품 'Endless House : Holds and Drips'은 단순 구조의 기계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재료로 폭력과 욕망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아르세날레에서 선보인다.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병행(Collateral)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회고전이 팔라제토 티토에서 진행된다. 한지 작가로 알려진 전광영 또한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일과 함께 콘타리니 폴리냐크에서 전시한다.


베니스비엔날레 제59회 국제미술전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의 프리뷰 기간 후 23일 공식 개막한다. 11월 27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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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휘트니미술관의 큐레이터인 아드리엔 에드워즈(Adrienne Edwards)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번 국가관 및 본전시 등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3일 12시 정오, 베니스비엔날레재단 본사 Ca’ Giustinian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앞서 2015년 임흥순 작가가 한국 작가 최초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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