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러 재무장관 "디폴트시 법적조치…올해 국채발행 중단"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여신보험 통계상 1년 내 디폴트 가능성 99%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방의 경제 제재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은 러시아가 올해 추가적인 국채 발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러시아 현지 친정부 매체인 이즈베티아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차입비용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동안 채권 발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한 서방이 러시아를 디폴트로 진단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우리는 투자자들이 지불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면서 "(디폴트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화나 루블화로 지불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대해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쉬운 과정이 아닐 것이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루블화 표시 국채를 1280억루블(약 1조8483억원) 규모로 발행, 당초 1분기 목표(7000루블)을 크게 밑돌았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당초 5월25일까지 미국 은행들의 러시아 공공기관 자본거래 관련 외화지급 업무처리에 예외를 적용키로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교착에 따라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를 지난 4일부터 중단했다. 3월 중 만기도래한 러시아 정부의 외화채권 원금 및 이자 지급은 예외 조항에 따라 달러로 지급됐으나, 이번 조치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지난 4일 러시아 정부의 외화부채 지급 예정 규모는 2022년 만기 채권 원금 5억5000만달러(약 6759억원), 2042년 만기 채권이자 8400만달러 등 총 6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은행들이 외화 지급대행 업무 중단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해당 지급액을 루블화로 러시아 예탁기관에 지급한 뒤 사후에 달러로 교환해 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철도 역시 지난 5일 만기 도래한 6억달러 지급을 루블화로 이행하려고 시도했다.


최근 달러 채권 일부의 루블 상환을 시도하면서, 여신보험 통계상 러시아의 1년 이내 디폴트 가능성은 역대 최고치인 99%까지 치솟았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 정부 채권 가격은 급락하고, 신용파생상품 시장의 러시아 CDS 호가가 급등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활용해 차익거래로 큰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되는데, 일각에서는 JP모건·골드만삭스·바클레이즈 캐피탈 등 3개사가 러시아 채권·파생상품 거래로 2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