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원지검장 거론… 경기남부청 "檢인사 무관 수사 계속"
대장동·백현동 사업 등 수사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놓을 것"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채널A 사건'으로 검언유착 의혹을 받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2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피의자 신분에서 벗어났다. '항고'란 변수가 남았지만 한 검사장이 다음 검찰 인사에서 수원지검장 등으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원지검과 협력 관계이자, 일부 수사 지휘를 받는 경기남부경찰청도 한 검사장 행선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계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루 의혹 사건을 다수 수사하고 있다.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캠프 의혹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혜경궁김씨 트위터 의혹 ▲장남 동호씨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등이다.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도 지휘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치면 수원지검으로 송치하게 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수원지검 하급기관인 성남지청으로 사건을 넘기게 된다. 수원지검은 경찰이 수사한 결과물을 넘겨 받아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수사에 나서거나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기존 수사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원지검장은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 있어 결제권을 행사한다.
앞서 최승렬 경기남부청장은 반부패수사계에서 맡고 있는 사건의 수사 완료 시점에 대해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끝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이후까지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 경우 보완 수사나 기소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은 현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아닌 후임자 몫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신 지검장은 오는 7월께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 인사에 이동이 유력하다.
후임자로는 한 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초대 공정거래조사부장, 3차장검사,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지낸 검찰내 대표적 특수통이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뒤 2020년 1월 부산고검 차장으로 전보됐고 2년 넘게 비(非)수사 보직을 전전해 왔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이 한 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고발 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중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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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검경은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 권한 확대 공약에 따라 검찰의 직접 보완 수사와 경찰 불송치 사건에 대한 송치 요구 가능 여부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 검사장이 수원지검장으로 임명돼 현 정권 인사들이 연루된 각종 사건을 지휘하게 되면 경찰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경기남부청 한 고위 관계자는 "검찰 인사와 무관하게 우리는 기존 해왔던 대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검찰이 우리 수사 결과를 뒤업는 일이 없도록, 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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