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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군 고위 사령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대평가하고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은 과소평가해왔음을 인정하고 정보수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러시아의 추가적 도발이 우려되는만큼 미국정부는 정보 공백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개선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군 유럽사령부의 토드 월터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 당국은 그동안 러시아의 군사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우크라이나의 방어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며 "이는 그동안 정보수집에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미시시피주 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 의원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엇나간 평가로 봤을 때 우리 정보 수집에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월터스 사령관은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과거 우리가 계속 그랬듯, 이번 위기가 해소되면 모든 분야와 모든 부문에 걸쳐 종합적인 사후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며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개선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개전 당시 제공권을 곧 장악하고, 수일 내에 키이우를 함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치상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이 러시아의 20% 수준 정도에 불과했고, 지상군 규모나 개인무장, 화기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절대 열세상황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이러한 정보당국의 판단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외 탈출을 돕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그러나 막상 개전 이후 러시아 공군과 육군의 제병 협동작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군이 효과적인 방어전을 펼치면서 장기전이 이어지고 있다. 역으로 러시아군이 한달 넘게 이어진 전쟁에 인력·물자 부족으로 병참선 유지가 힘들어졌으며, 키이우 일대 등 북부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센 상태다. 이로인해 미 정보당국의 초기 정보수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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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달 초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문회에 참석한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정보계는 푸틴의 계획에 대해 몇 가지 추측을 했는데, 이는 매우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투쟁의지를 의심했는데, 현재 이들은 용감하고 명예롭게 싸웠고 옳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쁜 평가였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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