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믿을 수 없다'…사내 횡령 사건 잇따라 발생
오스템임플란트·계양전기·LG유플러스·클리오 등서 횡령 발생
업무 담당자 셀프 감사 안돼…"2중·3중으로 살펴봐야"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오스템임플란트와 계양전기에 이어 LG유플러스와 클리오 등에서도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대기업 등에서도 횡령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미비·관리시스템 체계의 허술함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직 클리오 영업직원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지난 2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직원 1명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직원은 해고 조치된 상태다.
클리오는 사업보고서에서 피해액이 22억2037만원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횡령한 금액을 18억9000만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팀장급 영업직원 A씨를 고소했다.
인터넷과 인터넷 프로토콜(IP)TV 등 홈상품의 다회선 영업을 담당한 A씨는 대리점과 짜고 가상의 고객사와 허위 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으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회사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외에도 올해 1월 서울 강동구청 7급 공무원은 공금 115억원을 횡령해 주식 투자에 사용했으며, 지난 16일 재판에 넘겨진 계양전기 직원도 공금 245억원을 빼돌려 주식 투자와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내부 감사 직전까지 해당 직원의 횡령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부 시스템을 2중·3중으로 강화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감사 당시 일시적으로 숫자만 맞추면 된다는 식으로 넘어간 것 같다"며 "돈과 관련된 결정들은 혼자 또는 해당 부서에서 결정하기보다는 2중·3중으로 감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외부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곽 교수는 "노력하지 않고 자산 투자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회적 인식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경제·금융교육 등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한편 경찰청의 '주요 경제 범죄 발생 및 검거현황'에 따르면 횡령죄 발생 건수는 2020년 5만8889건을 기록해 2011년(2만6767건)보다 크게 늘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