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아프간 방문은 3차 아프간 인접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 위한 사전 작업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우크라 문제 놓고 압력받는 인도 참석 여부도 귀추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과 대척점에 서 있는 국가들이 이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얼굴을 맞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관심이 우크라이나에 집중되고 있는 사이 중국이 세를 규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5일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의 2인자로 불리는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부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중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이웃 관계를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면서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익이나 영향력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은 미국과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독립ㆍ주권ㆍ영토ㆍ종교ㆍ관습을 존중한다"면서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에 해치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바라다르 부총리는 "아프가니스탄은 중국의 안보 문제는 물론 지역 안보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영토에서 테러리스트가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국의 인도적 도움에 감사하다"면서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왕 부장의 아프가니스탄 방문과 관련 관영 환구시보는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차 아프가니스탄 인접 국가 외교 장관 회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31일 예정된 회의에는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의 참석 예정국 모두 미국과 대척점에 서 있는 국가들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 문제에 대해 미국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인도의 참석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창펑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무기와 석유 거래 관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인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유사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카불을 떠나 인도 뉴델리로 이동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왕 부장의 인도 방문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AD

주융뱌오 란저우대학 아프가니스탄 연구센터 교수는 "베이징 회의에서 중국은 아프가니스탄 인접 국가들과 국제 및 지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의가 대면 회의인지, 화상 회의인지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