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빛난 브라질펀드
러·우크라전쟁 원자재 급등 수혜
브라질증시 40%가 에너지업종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긴축통화 사이클에 신흥국 펀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브라질 펀드는 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자 원자재 수출로 먹고사는 브라질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덕이다. 원자재 가격이 단기간에 제자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라질 펀드의 삼바춤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펀드(10개)의 수익률은 24.07%로 집계됐다. 주요 해외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펀드 홀로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두 자릿수 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북미주식형 펀드는 -8%로 떨어졌고 유럽(-7%), 신흥유럽(-52%), 중국(-14%), 일본(-6%), 베트남(-2%) 등도 모두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개별 펀드 중에선 신한브라질펀드가 올해 들어 27.7%의 수익을 올려 가장 좋았다. 이 펀드는 금융업종의 방코두브라질(6.3%), 브라데스코(6.1%), 이타우우니방코(4.8%)와 최대 광산업체 발리(5.3%), 곡물·에탄올 기업 코산(4.5%)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았다. 이외에도 멀티에셋삼바브라질펀드(27.5%), 신한더드림브라질펀드(27.3), KB브라질펀드(24%) 등도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브라질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브라질은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국으로 철광석, 대두, 원유 등을 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올해 철광석 가격은 32% 급등했고 대두 원유도 각각 27%, 50% 넘게 폭등한 상태다. 브라질시장 대표지수인 보베스파지수도 올해 1월3일 1만3922에서 전일 기준 1만19053로 14% 상승했는데, 증시의 40%가 에너지 관련 업종으로 구성된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도 브라질 투자 심리 개선을 끌어냈다. 올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12.75%(3월 기준금리 11.7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에 성장률 전망치가 0%까지 떨어졌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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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더해지고 있다"며 "원자재 공급 차질 상황을 고려해볼 때 글로벌 원자재 강세가 단기간 반전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긴축 통화정책 연장에도 브라질 투자환경은 주요국 대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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