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불법 영상촬영 혐의
변호인단 6명 중 1명으로 참여
검찰측은 검사 혼자 공소 유지

이광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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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오규민 기자] 이광범 변호사(63·사법연수원 13기). 사귀던 여성을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디 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 변호인단에 그의 이름이 올랐다. 정바비를 기소한 검사도, 공판을 지휘하는 판사도 바로 알아봤다.


이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주요 보직을 여러 차례 맡았다. 형이 이상훈 전 대법관이다. 형이 2011년 대법관이 되자 법복을 벗고 로펌을 차렸다. 지금은 서울 서초동 대세 로펌이 된 LKB파트너스다. 굵직한 사건은 모두 LKB가 긁어모았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루킹 사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사문서 위조·사모펀드 불법 투자 사건 등을 수임했다.

이 변호사는 LKB 대표변호사다. 맡는 사건 사이즈도 상당하다. 지금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고검장 사건 '방패'다. 앞서서는 김은경 전 장관과 김경수 전 지사, 그리고 정경심 전 교수의 변호인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정바비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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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가 정바비 사건에서 직접 변론을 하진 않는다. 지난 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공성봉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2차 공판 때도 재판정에 나오지 않았다. 부장판사 출신 김관구 변호사를 필두로 우정영, 방성훈 변호사가 참석했다. 모두 LKB 소속 변호사들이다. 이 변호사는 직접 법정에 나가지 않더라도 변론 전략을 짜고 의견서를 검토하는 등 변호인단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바비는 이 변호사가 이끄는 LKB사단 외 판사 출신 이용운 법무법인 민 변호사 등 2명을 더 선임해 재판에 임하고 있다. 반면 검찰 측에서는 김영민 서울서부지검 검사(사법연수원 41기)가 홀로 공소 유지를 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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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비 변호인단은 지난 공판에서 무거운 혐의는 모두 부인했다. 폭행 사실만 인정했다. 불법촬영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용·반포 등)에 대해선 무죄를 다투겠다고 예고했다. 형법상 폭행 혐의는 징역 2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반면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는 징역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그 형량이 폭행죄보다 무겁다. 앞서 정바비 전 연인이자 피해자는 성폭행 피해 사실을 주위에 호소하다 2020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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