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키운다…2030년 190조원 규모
발개위, 2025년까지 ESS 상업화 기반 마련 등 청사진 공개
탄소 피크 및 중립 위해 안전을 전제로 원자력도 점진적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14차5개년계획(2021∼2025년) 기간 중 신에너지 저장장치(ESS) 상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전력 시스템 건설을 가속화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오는 2030년 중국의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규모가 1조 위안(한화 19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안전을 전제로 원자력 발전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23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에너지청은 탄소 피크 및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 추진 계획 등이 담긴 고시를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고시에는 에너지 저장장치 신규 건설 비용과 가격, 규격, 개발 목표 등이 명확히 포함돼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14차5개년 계획 기간 중 탄소 피크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를 공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당국은 우선 오는 2025년까지 최소 3000만kW 수준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의 에너지 저장장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의 에너지 저장장치 산업은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장젠훙 중국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CICC) 수석 엔지니어는 "현재 중국의 에너지 저장장치 산업은 기술과 표준이 아직 성숙하지 않는 등 산업화 초기 단계이며, 또 비즈니스 모델도 확립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밝힌 청사진에는 기술 및 비용 등 제약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위전화 중국 중관춘 에너지저장산업기술연맹 부이사장은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로 에너지 저장장치가 독립 주체로서 전력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재경은 에너지 저장에 대한 가치와 에너지 저장 기술의 가치에 대해 정부가 인식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오는 2030년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 규모가 1조20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발개위 및 에너지청의 고시에 에너지 안정적 확보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 능력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부가 안전을 전제로 동부 연안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적극 추진한다고 전했다.
린보창 샤먼대학 중국 에너지 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안전이 보장된다면 원자력 에너지는 화석 에너지를 일정 부분 대체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 소장은 다만 "중국의 원자력 기술력이 높고, 안전을 유지할 수 있지만 탄소 중립 달성 목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광범위하게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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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현재 4.8%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25년 5.2%, 2030년 6.4%, 2035년 7.4, 2040년 8.0%, 2045년 8.4%, 2050년 8.9% 등 매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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