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주총 릴레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오는 24~25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면서 주총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임 회장을 비롯한 이사 선임 안건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이번 주총 시즌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24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에는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10년만에 수장을 교체하는 하나금융지주다. 김정태 회장 후임으로 함영주 부회장을 선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으로 함 부회장을 단독 추천했으며 함 부회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이번 주총에 상정됐다. 함 부회장이 지난 14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관련 징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주총 표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같은 사안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함 부회장도 사법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으나 결과는 달랐다. 여기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반대의견을 권고한 상황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B금융은 민간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노조 추천 이사인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왔으나 주주 반대에 부딪혀 매번 불발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이원덕 신임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비상임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주 전환 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ISS는 KB금융 노조가 김 전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반대를 권고했으며 이 내정자의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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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은 ISS의 반대 권고도 부담 요인이지만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9.05%), 신한지주(8.78%), 하나금융(9.19%)의 단일 최대주주이며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이미 신한금융 주총에서 재선임되는 사외이사 5명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24일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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