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124개 업체 중 108개 업체 존치 원해
"산업부에 있어야 원활한 소통 가능"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 수출 기업 10곳 중 9곳은 통상기능을 현재 체제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산업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정책 수요자인 기업들은 산업부 존치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에 더 효율적이라고 본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중국발 요소수 사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등 같은 통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산업부가 통상 업무를 맡는 것이 기업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소속 회원사 중 수출기업 대상으로 온라인 무작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4개 업체 중 108개 업체(87.1%)는 통상 업무의 산업부 존치를 원했다.

존치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산업부에 통상 기능이 있어야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는 응답이 64개 업체(51.6%)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 입장에서 외교부보다는 산업부가 체감 접근성이 더 좋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은 산업의 연장선에 있으므로 산업부가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절반(50.8%·63개 업체)에 달했다. 산업부 내 통상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46.8%(50개)였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무역과 에너지 공기업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속한 산업부가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대답(32%·40개)도 있었다. 외교부에 속할 경우 국제정치 현안 우선으로 경제이익 희생될 수 있다는 의견도 22.6%(28개) 나왔다.

인수위가 추진하고 있는 외교부 이관에 찬성하는 업체는 14개(11.8%)에 그쳤다. 이들은 ▲국익 극대화 ▲해외네트워크 유리 ▲통상 관련 원활한 대화 가능 ▲공급망 관리 시 외교역량 중요 등을 이유로 꼽았다.


KIAF는 16개 업종별 단체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14개의 협회와 단체는 통상기능을 산업부에 존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2개 협회는 응답하지 않았다.


정만기 KIAF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 기업들은 통상담당 부처 결정은 정부 부처가 아니라 기업 의견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인수위나 새 정부는 향후 통상기능 담당 부처 결정 시 이러한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는 만큼 KIAF는 조사 결과를 인수위와 산업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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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고 대규모 투자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산업부에 통상업무를 두는 것이 더 유리하다"면서 "그 동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친기업 메시지를 분명히 한만큼 통상 업무 이전에 앞서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할 지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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