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 살아 있나요?"…우크라이나에 걸려오는 간절한 전화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연락이 끊긴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정보국은 전쟁 이후 사망자나 실종자 관련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 핫라인은 참전자 관련 정보수집과 의사소통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며 "군인을 포함한 민간인의 소식을 알고 싶은 분들은 전화를 걸어주시면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참전자의 정보를 제공하는 텔레그램 채널도 개설했다. 이 채널은 전장에 투입됐다가 포로로 잡히거나 다치거나 사망한 러시아 군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 채널 개설에 힘쓴 우크라이나의 시민운동가 빅토르 안드루시프는 "러시아가 자국 군인의 연락을 완전히 통제해 가족에게도 상황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개설 이유를 밝혔다.
바딤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가 전사자 유해에 관한 질문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자유유럽방송(REF)에 전하기도 했다.
안드루시프에 따르면 채널 가입자는 70만 명으로 이 중 90%가 러시아인이다. 안드루시프는 "채널이 만들어진 이후 1만2000여 건의 연락을 받았고 217명의 포로 또는 전사자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연설에서 러시아를 향해 "이젠 만날 때가 됐다. 이젠 대화할 때"라고 말했다.
젤레네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의미 있는 평화 및 안보 대화를 촉구하면서 "이는 러시아가 침공 이후 겪고 있는 손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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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수일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NATO 가입은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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