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주장한 손님, 보디캠 보니… 자해한 후 "내가 맞았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대구에서 남녀 손님 2명이 대리운전 기사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고 경찰에는 피해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구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대리기사는 남자 손님 A씨와 여자 손님 B씨를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동 중 A씨는 은행 점검 시간이라 대리 운전비 이체가 안 된다며 자신의 명함을 주고 다음에 이체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현금 결제를 하기로 한 상황에서 난감해진 대리기사는 다른 은행 계좌로 대리비를 이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대리비를 지불하면서 대리기사가 자신을 거지 취급했다는 이유로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 동승한 B씨 역시 대리기사를 밀치고 폭언과 폭행에 가담했다.
이에 대리기사가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경찰에게 "대리기사에게 맞았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그러면서 대리기사의 폭행으로 차량과 휴대전화가 파손됐고 자신의 머리에 혹이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상황은 대리기사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계좌 이체를 끝낸 A씨는 대리기사에게 욕설과 반말을 하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또 B씨가 "(주변에) 카메라 없거든, 쟤가 나 때렸거든"이라고 말하며 돌연 주차장 파이프와 벽 등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하는 모습도 담겼다. 대리기사가 "내가 언제 때렸느냐"며 항의하자 B씨는 "그럼 (신고) 취소하고 가든지"라며 재차 자해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보디캠이 없었다면 진짜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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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 남부경찰서는 당시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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