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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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에서 내놓은 두 가지 요구사항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는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드러난 것이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푸틴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들었던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수석 고문을 통해 푸틴의 요구사항이 일부 공개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요구안은 크게 '체면치레'와 '우크라이나 영토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첫 번째 요구사항 경우 우크라이나가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 첫번째 요구사항의 핵심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나토 가입을 헌법 전문에 국가목표로 게재할 정도로 '나토 가입'을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위협할 수 없도록 군축을 시행하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를 보존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 자칭 도네츠크공화국에서 15일(현지시간)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 자칭 도네츠크공화국에서 15일(현지시간)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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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의 두 번째 요구사항은 '영토 문제'다. 칼린 대변인은 이 항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인 돈바스, 남부 크림반도와 얽힌 영토 문제라고만 언급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2014년 강제로 병합했고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독립주의자들의 독립국 수립을 선언했다.


BBC는 러시아가 이들 지역의 영유권을 포기하라고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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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푸틴의 요구는 우려했던 것처럼 가혹하지 않다. (이같은 요구를 하기까지)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자행한 폭력의 가치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세부 사항들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을 경우 푸틴이 이를 구실로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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