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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뜻밖의 선물'…치명적 열대병 '뎅기열' 급감[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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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저널 랜싯,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 논문 게재
팬데믹 초기 1년간 전세계적으로 감염자수 72만명 감소

코로나19의 '뜻밖의 선물'…치명적 열대병 '뎅기열' 급감[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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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 사태로 세계 각국 정부가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실시한 덕에 뜻밖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력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 환자가 급감한 것이다.


16일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의학저널 '랜싯'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전세계 정부들이 이동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1년간 뎅기열 환자 수가 약 72만명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올리버 브래디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정말 예상치 못한 효과를 얻게 돼 앞으로 뎅기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뎅기열은 주로 남미나 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열대성 감염병이다. 해마다 500만명 이상이 감염되며, 심각한 관절ㆍ근육통을 동반한다. 사실 팬데믹 초기만 해도 과학자들의 우려가 컸다. 모기 살충제 살포 등 방역 활동이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뎅기열 발생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학교나 직장이 폐쇄된 것이 컸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주요 뎅기열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를 잡기 위해 주택 소독이나 늪, 연못, 하수구 등 고인물에 대한 살충 작업에 주력했었다.


연구팀은 "학교나 직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모기에 물리는 것이 뎅기열 전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자택 격리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는 기간 동안 뎅기열이 감소했다. 사람들이 새로운 모기에 물릴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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