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총서 최수연 신임 대표 선임
기술·인문학 융합형 리더 평가…"조직 쇄신 적임자"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터 될 것" 글로벌 진출 의지

닻 올린 '최수연號'…'글로벌 네이버'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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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승진 기자]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


네이버가 80년대생 새 수장을 맞이했다.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경영 리더십 변화를 마무리지었다.

‘80년대생 CEO’로 세대교체

네이버는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1981년생 최 신임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 등을 거친 이과와 문과를 아우르는 소양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는다. 전임인 한성숙 대표가 서비스 기획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고 있었다면, 공대를 나온 뒤 변호사로 일했던 최 신임 대표의 경우 기술적인 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을 골고루 갖췄다. IT 서비스 전문가가 대표를 해야한다는 틀을 깬 ‘융합형 리더’라는 평가다.

직원의 극단적 선택 등 안팎으로 고충을 겪었던 네이버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융합형 리더로 조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로도 평가된다.


최 신임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네이버, 글로벌 기업으로 제2도약

지난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은 네이버는 올해 역시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이에 따라 새 경영진도 국내외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형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하고 신규 사업 인큐베이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최 신임 대표는 글로벌 공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그는 주요 사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선제적인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해나갈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 신임 대표는 이날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 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신임 대표의 경영 파트너인 김남선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역할도 기대된다. 그는 네이버에 합류 전 글로벌 투자 회사인 라자드와 모건스탠리, 맥쿼리 등에서 투자·금융 자문 업무 등 국내외 굵직한 M&A 업무를 주도했다.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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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개선도 과제

조직 문화 개선도 새 경영진이 풀어야 할 과제다. 네이버는 지난해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홍역을 치렀다.


최 신임 대표와 김 신임 CFO는 공식 취임에 앞서 내부 소통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을 통해 임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회사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이 만난 임직원들만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 신임 대표는 주총에서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먼저 직원분들에게 먼저 이메일을 쓰려고 한다.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직원분들 역시 듣고 싶은 얘기가 많으실 것"이라며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직장내 괴롭힘 근절 대책에 대해선 "이번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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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신임 대표 선임 건 외에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사내이사 채선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8건의 안건이 통과됐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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