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단' 유튜브에 발끈한 中…"입막음하려 해"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이 러시아 국영매체 접근권을 차단하자 중국 관영매체와 누리꾼들이 반발에 나섰다.
11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은 "미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거대 SNS 기업들이 러시아의 목소리를 제한하고 눈을 가리려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최대 규모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인기 검색어에는 유튜브가 러시아 국영매체를 차단했다는 소식이 연일 상위에 올랐다.
이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비롯한 SNS 기업이 러시아 국영매체의 접근권을 제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튜브는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 국영매체와 연관된 채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밝혔다. 그간 유럽 지역에서 RT와 스푸트니크 2개 매체만 차단한 데서 지역과 대상을 모두 확대한 것이다.
유튜브는 폭력적 사건을 부인 또는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이유로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유튜브는 러시아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을 중단 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앞서 유튜브가 러시아 내에서 광고를 중단한 데 이어 더 강화된 정책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도 러시아 차단에 나섰다. 메타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국영매체의 계정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스타그램은 러시아 매체 게시물에 경고 라벨을 붙여 온라인상 공유를 제한했다.
러시아 국영매체들은 이러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부당한 검열이라며 반발했다.
또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서방 세력이 정보 전쟁을 먼저 시작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도 지난 4일부터 일부 외국 언론사의 러시아 사이트에 대한 접근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친러 성향의 중국 누리꾼들은 "서방 세력이 자유를 내걸고 중국을 겨냥해 비난했던 것과 다르게 자신들만 이중 잣대로 오히려 러시아의 목소리가 외부에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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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서방 기업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마치 미국 정부의 국영 기업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그동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한 것이 해외에 알려질 것이 두려운 탓에 러시아의 목소리 차단에 나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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