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패자는 승복·승자는 통합이 민주주의 덕목…尹, 협치의 길 열어달라"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통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덕목"이라며 "윤석열 당선인께서는 그간 공언하신 협치와 통합의 길을 책임있게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본 해단식에서 "윤 당선인에게 축하를 석패하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원 여러분들과 지지자들께서는 고개 숙이실 필요 없다"며 "오늘의 이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 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정치의 한계이자,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고 위로했다.
심 후보는 또 "지지율과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드렸다"며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과제를 앞장서서 제기했고 정치개혁과 다원적 민주주의의 방향을 이끌어냈고 또 차별과 혐오에 맞서 성평등의 가치를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원칙으로 세워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못다한 저의 책임은 앞으로 백의종군 하면서 두고두고 갚아 나가겠다"며 "이제 다음 세대 리더십은 더 소신 있게 당당하게 제3의 대안 세력으로 발돋움해 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또 이번 선거는 여러 우려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재삼 확인하는 선거였다. 국민들께서는 심판과 견제의 민의를 동시에 강력히 보여주셨다"며 "또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심상정을 남겨주셨다. 이와 함께 무차별한 여성 혐오와 분열의 정치에 대한 2030 여성들의 엄중한 경고 또한 깊이 새겨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애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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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치에서 지워졌던 우리 청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한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정치개혁 없이는 극단적인 진영 정치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한 선거였다"며 "다원적 민주주의의 전환은 더 절박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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