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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습 결정 이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러시아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적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실화 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 오포, 화웨이 등이 러시아로 수출하는 스마트폰 기기의 출하량이 공습 이후 최소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유럽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러시아는 중국 브랜드의 비중이 60%에 달하는 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업체로 1위 삼성과 3위 애플 사이에 있다.

샤오미에서 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 삼성처럼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이라면서 "다만 사업적 측면에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다음 행보를 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했던 전직 화웨이 임원도 "지금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을 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1460억달러(약 18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자제품을 비롯한 러시아 수입의 14% 가량이 중국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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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환차손을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루블화 환율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달러당 80루블 아래였으나 이후 140루블에 달할 정도로 올랐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환율을 고려해 손실을 보지 않으려면 제품 가격을 올려야하지만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 외신은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출하량을 줄이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정치적 우호 관계를 맺는 행위가 중국 기업들의 타격을 막아주진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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