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전력·수도 등 끊어…"민간인 117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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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의 공습 속에 전력, 수도 등이 일주일 이상 차단되고 어린이와 산모가 가득한 병원의 공습까지 겪으면서 사실상 '생지옥'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인도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다. 러시아는 "민간인 공격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지만 피해가 이어져 '집단학살(genocide·제노사이드)'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마리우폴에 있는 어린이·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건물 잔해 아래에 어린이들과 사람들이 깔려있다"면서 "잔혹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폭격으로 사망자는 없으나 1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공습으로 인해 병원 건물이 일부 붕괴됐고 곳곳에는 의료기기 파편이 튄 듯 금속이 흩뿌려져 있었으며 현지 군 당국이 병원에 입원해있던 임산부 등을 대피시키거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여성의 모습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주요 외신은 "최근 14일간의 공습 기간 중 벌어진 가장 참혹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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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시설 폭격이 단행되자 국제 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권국가의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은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무방비 상태의 취약 계층을 공격하는 것만큼 타락한 행동은 없다"고 비난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병원을 폭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떤 이유라도, 어떤 동기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공격이었으며 아이들이 있는 병원에 대한 공격은 이와 무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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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은 러시아 군이 포위, 일주일 이상 공습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 난방, 수도, 통신 등이 모두 단절됐으며 식량과 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일간 가디언은 거리에 시체들이 쌓여있고 굶주린 민간인들은 상점에 들어가 남아있는 음식을 가지고 나오거나 식수로 사용하려 눈을 녹이고 있으며 지하실에 수천명이 숨어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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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현재까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면서 그 중 40여명의 시신을 이날 매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한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자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은 40만명을 인질로 잡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피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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