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 좋아졌지만…직업전망, 동료관계, 건강상태 나빠져
산업안전보건연구원, 6차 근로환경조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노동강도와 위험요인 노출 등은 대체로 감소했지만 직업 전망에 대한 인식은 악화되고, 동료·상사와의 관계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허리 등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는 근로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차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만 15세 이상 취업자 5만명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된다. 이번엔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진행됐다.
우선 2017년 5차 근로환경조사 때와 비교해 노동강도는 낮아졌다. '빠른 속도로 일한다'는 응답은 25%에서 17%로, '엄격한 마감시간을 요구한다'는 응답은 25%에서 18%로 각각 줄었다. '나는 항상·대부분 감정을 숨기고 일해야 한다'고 응답한 취업자는 40%에서 38%로 감소했다.
52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응답은 2017년 21%에서 2020년 13%로 크게 줄고 토요일 근무도 51%에서 43%로 감소했다. 연구원은 "주52시간제가 2018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장시간 근로 관행이 일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40%에서 35%로 낮아졌고, 6개월 내 실직에 대한 우려는 10%에서 12%로 높아졌다. 동료의 도움·지지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9%에서 60%로, 상사의 도움·지지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4%에서 58%로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리두기 문화로 소통이 적어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언어·신체 폭력, 성희롱을 경험한 취업자는 3년 전보다 증가했다. 언어폭력을 경험한 취업자 비율은 3년 전 4.8%에서 5.4%로 증가했다. 신체폭력을 경험한 취업자는 0.2%에서 0.3%로, 성희롱을 경험한 취업자는 0.2%에서 0.4%로 늘었다.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도 대체로 나빠졌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취업자는 73%에서 69%로 줄고 만성질환, 근골격계질환, 두통·눈의 피로, 불안감, 전신피로, 수면장애 등 건강 상태 관련 문항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허리, 목, 어깨 등 골격계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30%에서 42%로 늘었다. WHO-5 웰빙 지수는 59점에서 57점으로 낮아졌는데 일반적으로 50점 이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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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보다는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임시·일용근로자가 일자리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주관적인 건강 상태도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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