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푸틴, 우크라 저항에 공격 강도 높일 것…내부 사기는 저하"
"러시아, 제재 영향 느끼지만 저지될 것 같지 않아"
"우크라, 앞으로 몇 주 험악한 상황 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강도 높은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 연례 청문회에서 "우리 분석가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에도 저지될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강도를 높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공격으로 2000~40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가 제재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면서 "수도 키이우에서 2주안에 식수와 식량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사정이 한층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부실한 계획과 사기 저하 등 어려움을 겪으며 골치를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반발해 핵 태세 강화에 들어간 데 대해선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우리는 긴장 고조 이전과 다른 러시아의 핵 태세 변화를 관찰하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핵태세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앞으로 몇 주가 우크라이나에서 매우 험악한(ugly)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푸틴은 화가 났고 좌절했으며, 민간인 사상에 관계없이 우크라이나군을 꺾기 위해 한층 밀어붙일 것(double down)"이라고 했다.러시아가 키이우에서 식수 등을 끊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스콧 베리어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물자 공급이 중단된다면, 10일에서 2주 사이에 절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보고 흔들리고 있지만, 대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결심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번스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중 사이에 대만 문제를 둘러싼 생산적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번스 국장은 "대만 문제에 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도부의 결정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대응 강도에서부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지난 12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로 어느 정도 놀라고 흔들렸다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의 셈법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