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30만 신규확진 가능 … 투표대상 확진·격리자 90만 넘을 듯
위증증환자 1000명 넘어서고 재택치료자도 120만명 육박
이달 중순 정점 찍을 것 전망
확진·격리자 6시부터 투표 가능… 당국, 5시50분 이후 외출 당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716명 발생하며 연일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20만명을 웃도는 가운데 대선일인 9일에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초·중·고교 개학으로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고 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유행까지 더해졌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재택치료자는 120만명에 근접하면서 이 가운데 수십만 명의 확진·격리자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점에 다가가는 확진자 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0만2721명 늘어 누적 486만9691명을 기록했다. 통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효과에도 일일 확진자가 연일 20만명을 넘어섰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52명 증가한 1007명에 달했고, 사망자 수도 186명으로 지난 5일(21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앞서 신규 확진자 수는 화요일이었던 지난달 22일 9만9568명에서 수요일인 23일에는 17만1450명으로 급증한 뒤 17만7명→16만5889명→16만6200명→16만3561명을 이어갔다. 이어 월요일인 지난달 28일과 화요일인 이달 1일엔 각각 13만9624명, 13만899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수요일인 2일엔 21만9228명으로 급증했고, 이어 19만8800명→26만6849명→25만4327명→24만3626명→21만716명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8만명 이상 늘어나고, 이보다 한 주 전인 지난달 23일에도 7만명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수요일이자 대선일인 9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30만명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복수의 국내 연구기관의 전망을 종합해 9일 신규 확진자가 23만명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말인 오는 12일엔 최대 35만명4000명 규모에서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들 전망은 방역패스가 해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기 전에 나온 예측치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당초 "3월 중순, 최대 26만~27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후 여러 정책적 완화 조치들이 발표되자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10% 이상 많은 3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수정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월·화요일 확진자는 낮게 나오고, 검사량을 회복하는 수요일에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선거 당일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주중 검사량 회복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택치료는 120만명 안팎
이날 현재 재택치료자는 116만370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8세 이하 연령층이 신규 확진자의 약 25%를 차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재택치료자 중 18세 이상 유권자는 대략 87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재택치료자 이외에도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해외입국 격리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중 밀접접촉으로 인한 격리자도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해야 한다. 이들까지 고려하면 대선 당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9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꽤 많은 만큼 이들 중 몇 명이 실제 투표장으로 갈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하루) 확진자가 최근 2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격리 해제되는 분들도 발생해서 정확하게 그 날짜에 대한 추정치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재택치료를 위해 격리되고 있는 사람들이 120만명 정도 되고, 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7일과 8일 확진자 규모와 격리해제된 규모에 따라 선거 당일에 재택·격리치료 중인 사람의 숫자는 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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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비확진 일반유권자와 동선이 겹치는 문제, 몸이 아픈 확진자 등이 장시간 대기하는 문제 등을 고려해 확진·격리자는 오후 5시50분 이후 집에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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