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천연가스 80% 줄인다…가스 독립 계획 8일 공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독립을 위한 청사진을 8일(현지시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당장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량을 80%가량 줄이면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 목표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러시아 화석연료 수입 중단 시기가 2030년 훨씬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프란츠 팀머스만 집행위원은 7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당장 올해부터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상당히 줄이고 몇 년 안에 러시아 천연가스에서 독립할 수 있는 방안을 내일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머스만 집행위원은 "쉽지는 않지만 실행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은 천연가스 소비량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이날 네덜란드 TTF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7% 오른 메가와트시(MWh)당 215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장 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TTF 천연가스 가격도 장 초반 80% 폭등하며 MWh당 34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후 급등폭을 상당 부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종가 215유로는 1년 전 가격 17유로보다 12.6배 높은 수준이다.
유럽은 원유와 석탄도 소비량의 각각 3분의 1과 절반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집행위가 공개할 새 방안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러시아 외 가스관 공급 확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성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가 내놓을 새 방안은 오는 10~11일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집행위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줄이는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집행위는 이른바 ‘피트 포 55’로 불리는 탄소세 개혁안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포 55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보다 최소 55% 줄인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EU가 공개한 개혁안이다. 하지만 피트 포 55 관련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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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국들이 집행위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대규모 투자 요구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정부 지출이 늘면서 정부의 재정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EU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이미 수백억유로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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