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선임 대우조선…독자생존 활로 뚫을까
박두선 조선소장, 신임 대표 내정
하반기부터 적자폭 감소 기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새 대표를 선임하고 독자생존의 활로를 개척한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이 불발되면서 재무적 부담은 커졌지만 실적 반등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키로 결정했다. 이달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는 박 내정자는 1982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선박생산운영, 특수선사업담당 등을 거쳐 2019년 4월 조선소장에 올랐으며, 올 1월 최고안전책임자(CSO)까지 맡으며 현장의 안전을 책임져왔다.
박 내정자는 입사 후 36년 만에 대표 자리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됐지만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불황에서 비롯된 적자를 끊어내야할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도 시급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3조1308억원과 영업손실 1조23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보다 매출은 2조원 이상 줄었고 적자폭은 1조5000억원 이상 늘었다.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저가로 선박을 수주한 데다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가수주 영향이 줄어들면서 하반기부터는 적자폭을 줄일 전망이다.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노동자가 메가블럭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2년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각국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역정책을 펼치며, 재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산업 지형도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 사업 환경은 2022년 개선될 전망이다. 신규 수주가 증가하며 조선사들의 가격 교섭력이 강화됐고, 환경규제 등에 대비하기 위한 선박 투자여력이 확대돼 개선의 불씨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거제=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재무구조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한국조선해양과 합병을 통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재무부담 완화를 기대했지만 무산되면서 독자생존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강점을 가진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세계 대형 LNG선 가운데 28%를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첫 수주도 마란가스로부터 LNG선박 2척으로 시작했고, 쉐브론으로부터 가스전 제어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상선과 해양플랜트 모두 LNG 관련 수주가 몰리고 있다. 올들어 약 27억2000만달러(약 3조2700억원)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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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KDB산업은행은 내달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매각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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