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원칙이지만 확진자 늘자 비대면 수업 전환
뒷풀이 등 행사 문의 전혀 없어…등교해도 소규모로 사람 만나
"코로나 한창인 2년 전과 매출 비슷해"

4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 상권을 방문했다.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4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 상권을 방문했다.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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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하니 손님이 10%정도 늘었지만 여전히 어렵다"(신촌 치킨집 사장)

"뒷풀이 등 행사 관련 문의는 없다. 개강했지만 단체 손님은 6명 맞춰 2팀 왔다"(신촌 삼겹살집 사장)


지난 4일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주변을 취재한 결과 학기 초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점심시간이 되자 거리에 대학생들이 붐비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사람은 적었다.

서울 내 대학교들은 올해 들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 비대면 수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최근 들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전체 수업 가운데 80%를 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오는 15일까지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연세대 역시 개강 첫 2주는 교원의 재량으로 대면 또는 비대면 가운데 선택 가능하며 중간고사까지 수업 방식을 고수할 수 있다. 이외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도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삼고 순환출석제와 실시간 화상 강의 등 여러 대책들을 세웠다.

학생들도 단체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 연세대 재학생 김모씨(23)는 "30명 내외의 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를 왔다"면서도 "과나 동아리 행사의 움직임이 없어 소규모로 사람들을 만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동아리 가입을 권유하거나 10명 이상 잔디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옛말이 됐다.


고려대 안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한 업주는 "아직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아 매출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던 2020년과 비슷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군대부터 다녀오겠다던 학생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해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인근 안암역 앞 거리에선 폐점했다는 문구를 달아놓은 가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4일 연세대학교는 개강했음에도 한산한 풍경을 나타냈다./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4일 연세대학교는 개강했음에도 한산한 풍경을 나타냈다./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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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학기 초 오리엔테이션이나 동아리 모임 등 단체 손님들을 받아야 할 시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때보다 커진 것이다. 공인중개사 C씨(46)는 “예전엔 점심시간에 줄 서서 먹어야 했던 식당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풍경을 보기 힘들다”며 “코로나19 이전에 권리금 1억원을 내고 자리 잡았던 식당들은 이제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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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학교 바로 앞 식당들엔 점심시간에 그나마 학생들이 방문했지만 한 골목만 더 들어가면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오랜 기간 대학가 상권을 지켜온 이들은 "4인·9시, 6인·10시, 6인·11시 같은 제한은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다. 실효성없는 제한을 더욱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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