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수영 이어 유도계도 푸틴 '손절'…연맹 모든 직위 해제
푸틴은 소문난 유도광…공인8단 소유자
앞서 태권도연맹 명예 블랙벨트 박탈…수영연맹은 훈장 취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세계 태권도, 수영에 이어 유도연맹까지 가세해 소문난 '유도광'인 푸틴 대통령을 연맹 내 모든 직위에서 해임시켰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국제유도연맹(IJF)이 푸틴 대통령이 IJF의 명예회장 겸 대사 등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관련 자격을 '정지' 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다. 푸틴 대통령과 오래 인연을 가진 과두 정치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 역시 연맹 내에서의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다.
앞서 연맹은 5월로 예정됐던 라시아 카잔 그랜드 슬램 대회를 지난달 취소했다. 마리우스 비제르 IJF 회장은 "현재 국제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었다.
유도광으로 잘 알려진 푸틴 대통령은 IJF로부터 2008년 명예회장으로 위촉됐고, 2012년에는 명예 8단을 수여받았다. 그는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도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고, 2008년에는 '유도: 역사, 이론, 실습'이라는 유도 교본을 펴내기도 했다.
스포츠계는 잇달아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며 그에게 수여했던 각종 명예직이나 훈장을 박탈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태권도연맹(WT)은 2013년 그에게 줬던 명예 9단 단증을 철회키로 했다. 국제수영연맹은 푸틴에게 수여했던 훈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데브레센대는 2017년 푸틴 대통령에서 수요한 명예박사학위를 철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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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지난달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게재했다. IOC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의 국기가 게양되거나 이들의 국가가 연주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국제체조연맹 역시 러시아와 벨라루스서 예정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도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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