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중립화 등 3대요구 재강조
4차협상은 지속키로 했지만...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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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번째 평화회담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서 일정 부분 합의를 도출했지만, 휴전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줄기차게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 기존 요구사안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에서 회동해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나눴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고문은 회담 종료직후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크게 개선하는 결과를 끌어내진 못했다"며 "다만 인도적 통로개설에 있어 작지만 긍정적 진전은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도 이번 회담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리는 많은 문서를 준비했고, 최소한 의정서 정도를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즉석에서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정치·군사적 측면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으나 대화는 어렵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일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일 오전 10시부터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대피지역에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수미 등이 포함됐다.

양자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러시아가 기존 요구안을 고수하며 조금도 양보치 않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주요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중립국 지위 채택을 위한 헌법 개정,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인정,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승인 등 러시아가 요구해온 사안을 이행한다면 군사작전은 중단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 입장에서 해당 사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BBC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는 집권 이후인 지난 201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맹을 헌법에 국가 주요목표로 넣었다. 러시아는 해당 헌법을 고쳐 우크라이나가 나토 뿐만 아니라 모든 서방과의 군사협의체에 가담치 않도록 중립국화를 선언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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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젤렌스키 정부가 앞서 러시아와 협상에서 자국 영토를 절대 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만큼, 크름반도(크림반도) 병합 인정과 친러 반군지역의 독립 승인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도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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