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제주 사전투표율 낮아… 與野 '무당층 공략' 사활
평균치 36.9%로 역대 최고… "수도권 李·尹 후보 지지층 여전히 응집 못한 결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명환 기자] 지난 4, 5일 사전투표에서 투표율 하위 5곳으로 집계된 지역은 경기(33.65%),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 부산(34.25%)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 제주, 인천 등은 스윙보터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야는 남은 이틀간 무당층 공략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사전투표율이 36.9%로 역대 최고치를 거두면서 전체 투표율이 1997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을지도 관심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7일 사전투표 결과와 관련해 "경기도는 이 후보 ‘정치적 고향’으로 불릴 정도의 지역인데 투표율이 낮게 나온 건 이 후보 입장에서 앞으로 선거전략에서 신경 쓰일 수 있는 결과"라고 봤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수도권에서 이 후보나 윤 후보의 지지층이 여전히 응집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는 본투표에 사정 있어서 못 하는 사람이 가는 날로 인식이 돼 왔기 때문에 지역별 편차를 보고 정치적 해석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최종투표율이 높은 결과를 담보했던 건 아니다. 21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남(35.77%), 가장 낮은 대구(23.56%)와 12.21%포인트 차이가 났다. 하지만 본투표를 합친 총투표율은 전남(67.8%)과 대구(67.0%) 간 차이가 1%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졌다. 19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26.06%)이 21대 총선(26.69%)보다 0.63%포인트 낮았지만 본투표율은 77.2%로 21대 총선 최종투표율(66.2%)보다 11%포인트 더 높았다.
오는 9일 본투표를 포함해 최종투표율이 80%선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평론가들도 엇갈렸다. 이 평론가는 "두 후보 모두 비호감 이미지가 커서 지난 대선 이상으로 투표율이 높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대선에서 투표율 80% 넘은 건 87년 직선제 부활 이래 97년 대선 말곤 아직 없는데 사전투표와 최종투표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 없어서 이를 근거로 최종투표율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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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은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하고 중도층 공략을 정조준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수도권 부동층 어떻게 설득해서 우리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 것이냐가 과제"라면서 "중도층 양심적인 사람들에게 희망줄 수 있도록 정치 개혁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국민 바라보며 정권교체 이뤄내겠다"면서 "투표장으로 가셔서 승리 안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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