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증가세 지속…은행권 1Q도 호실적 전망
1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2.24%
전월 대비 3bp↑…2019년 7월 이후 최고
"1분기 이자이익 증가세 뚜렷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은행권 예금과 대출 이자의 격차가 2020년 말을 저점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이자이익 증가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은행 잔액 기준 금리는 예금 0.88%(총예금 기준), 대출 3.12%로 전월 대비 각각 0.05%포인트(p), 0.08%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두 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사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가 더 오르면서 은행들의 1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4%로 전월대비 3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올랐다. 2019년 7월 이후 최고치다. 2020년 4분기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 금리가 시장금리에 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내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대출금리 급등은 주택담보대출 때문으로 보인다. 1월 은행들의 신규 기준 예금금리는 1.65%(저축성예금 기준)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3.45%로 0.20%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금리와 신규 저축성예금 금리 차이는 전월보다 25bp 확대됐다. 신규 대출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각각 16bp, 25bp씩 상승했다. 특히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의 금리 상승폭이 컸다. 구 연구원은 "결과만 놓고 보면 은행 입장에서 매우 유리한 변화이나, 신규 대출-예금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정상적인 추세에서 튄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에 1분기 은행들이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 실적에서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 폭이 컸기 때문에 대출증가율 상승 없이 순이자마진(NIM) 상승효과만으로도 실적개선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 이후 NIM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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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가계대출 규제가 변할 수 있지만 대출증가율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기보다는 다소라도 완화 또는 현상 유지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실수요자를 위해 규제가 다소 완화되더라도 은행권 대출증가율이 크게 바뀔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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