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동반자 관계는 초당적 지지, 약속 확고하다"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미국이 대만과의 공고한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대만 내부에서 커진 안보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일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차이잉원 총통을 예방했다. 예방은 대표단을 이끄는 뮬런 전 합참의장과 외에 메건 오설리번 전 국가안보부보좌관,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출신인 마이클 그린과 에번 메데이로스 등이 참여했다.
뮬런 전 합참의장은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 차이 총통과 대만 국민에게 미국이 약속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보증한다”면서 “대표단에는 대만과의 강건한 동반자 관계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지지가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행위에도 계속 반대하고 대만 국민의 뜻과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뿐 아니라 외교·경제 분야에서도 대만을 압박 중인 중국에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차이 총통은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예의주시하는 이 순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반석처럼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제·지역 안보와 관련한 대만의 역할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대답했다.
또 “침략 행위를 방관하는 것은 스스로 더욱 큰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로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해야 할 때 대만 역시 빠질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위기는 국가 간 상호 협력과 적극적 행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성토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미국이 대만을 지지하기 위해 어떤 인사를 보내든 이는 헛수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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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파견한 대표단은 비공식으로 진행된 지난해 4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달 2~5일에는 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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