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 찾을 것
SWIFT 제재는 탈 달러화 가속시키는 촉매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을 위안화 국제화의 디딤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SWIFT 제재가 달러 패권이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안화 국제화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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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28일 미국과 EU가 러시아 일부 은행들에 대해 SWIFT 배제라는 강력한 금융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며 그 의미와 파장을 상세히 보도했다.


SWIFT는 전 세계 1만1000여개 금융 회사 및 기관이 사용하는 금융 결제 시스템이다. SWIFT에서 퇴출되면 러시아의 교역이 불가능해진다. SWIFT 퇴출은 금융권 핵무기로 해석될 만큼 강력한 제재로 이란과 북한 등이 배제된 바 있다.

시쥔양 상하이재경대학 교수는 "러시아 전 금융권에 대해 SWIFT 배제 조치가 취해지면 러시아의 해외 거래 대금의 70%가 중단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탄야링 중국 외환투자연구소 소장은 "EU가 러시아를 SWIFT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자신의 발에 총을 쏘는 격"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면 SWIFT 배제에 따른 경제적 결과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SWIFT 제재가 탈 달러화를 가속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와 거래를 위해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거래하는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달러 헤게모니 붕괴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달 국제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다. 달러(39.93%), 유로(36.56%), 파운드(6.30%)에 이어 세계 4번째다. 중국 정부는 10여 년 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했지만 국가 및 화폐 신용 등의 문제로 3.2% 벽을 넘을 적이 없다.


환구시보는 러시아 자체 결제 시스템인 러시아금융통신시스템(SPFS)과 중국 자체 국제결제망(CIPS)이 연결돼 있다면서 CIPS가 SWIFT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또 러시아 CIPS 이용 기업 증가, 물물교환, 대리은행을 통한 SWIFT 우회 등을 통해 러시아가 무역 손실의 50%가량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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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를 꿈꾸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위안화 국제 거래를 늘리는 기회로 보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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