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19루블까지 급락...28.77%↓
SWIFT 배제·전쟁 장기화 우려에 추가 급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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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서방의 강력한 금융제재 발표 이후 첫 개장한 러시아 시장에서 루블화 가치가 30% 가까이 폭락했다. 서방국가들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안이 통과된 것에 따른 금융 충격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의 경제적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루블화는 이날 서방의 제재 이후 처음 열린 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28.77% 급락한 달러당 119루블로 장을 시작했다. 앞서 시장 전 거래에서부터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가 경신된데 이어 개장과 동시에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앞서 전날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서방 국가들은 SWIFT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배제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SWIFT는 달러화로 국제금융거래를 할 때 필요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으로 벨기에에 본부가 있고 200여개국에 1만1500여개 금융기관이 가입돼있다. 개인이 해외로 돈을 보낼 때도 SWIFT 코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 결제망에서 퇴출당하면 사실상 국제 금융거래가 전면 불가능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SWIFT 제재로 인해 투자자들이 달러 등 화폐로 환전하려 할 때 러시아 통화를 피할 것으로 예상돼 루블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호주 은행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면서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블화 급락으로 러시아 내에서는 이미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한 소위 '뱅크런(Bank run)'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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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카 코르호넨 핀란드은행 신흥경제국 연구 책임자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통화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개입하지 못한다면, 이는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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