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포로들 "훈련인 줄 알았다" 주장
우크라 군 측 "무장 빈약하고 어린 청년도 있어"
시민들에게 포위되자 전의 상실하고 주저앉기도

우크라이나 시민에게 건네받은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는 한 젊은 러시아군 병사 / 사진=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시민에게 건네받은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는 한 젊은 러시아군 병사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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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군과의 교전 중 사로잡은 포로들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 "훈련 상황인 줄 알았다"라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어린 병사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부모와 휴대 전화 통화를 하게 해주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미 방송 'CNN'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정부군이 붙잡은 러시아군 포로들의 영상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수십초가량의 짧은 영상에 포착된 이들은 피로에 찌든 얼굴로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포위된 후 전의를 상실해 주저앉은 한 젊은 병사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징집군으로 추측되는 이 병사는 한 시민으로부터 휴대 전화를 건네받은 뒤, 부모와 전화 통화를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러시아군 포로들 / 사진=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러시아군 포로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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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공개한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군에는 전혀 훈련받지 않은 19세의 어린 청년들도 포함돼 있다"라며 "이들은 무장 상태도 좋지 않다. 러시아에 있는 부모와 전화를 시켜주자 부모들도 놀라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는 약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수치가 전부 사망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응으로 러시아군 전차 30여대가 파괴됐고, 항공기 7대·헬리콥터 6대도 방공 체계에 의해 격추됐다. 공수부대 100여명이 탑승하고 있던 일류신 76(Il 76) 군용 수송기가 격추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안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서방 국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자산 보유고도 동결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자원병들이 무기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자원병들이 무기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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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전쟁을 선택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라며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법에 대한 근본적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비롯해 다른 도시를 공격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했다"라며 "이 조치들은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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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는 전세계 약 1만1000개 금융기관이 이용하는 전산망이다. 이 금융기관들은 스위프트를 통해 '결제 메시지'를 송·수신하는 방식으로 대금을 치른다. 러시아 은행들이 이 시스템에 더는 접근할 수 없게 되면, 다른 기업들과 거래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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