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예프 코앞 바실키프 석유저장고 공습
독립당시 2800기던 항공기, 160기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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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속에 수도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공군이 제공권을 상실하고 주요 방공망 시설이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미사일공격과 폭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죠.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직후만해도 유럽 최대의 규모였던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은 개전 후 불과 몇시간만에 러시아의 공세에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년대부터 본격화된 군비축소와 함께 그동안 부패한 정권과 군부의 주도로 이뤄진 전투기 등 각종 전략자산의 매각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죠.

키예프 남서쪽 석유저장고 폭발...러 공습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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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불과 29km 떨어진 바실키프의 석유저장고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야간공습으로 미사일 공격이 진행되면서 석유저장고가 폭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요. 바실키프의 공군기지도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했죠.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 개전 후 2시간여만에 우크라이나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하고 이후 계속해서 야간공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일부 방공망 시설은 아직 건재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공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개전 초반부터 공군전력이 열세인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CNN에 따르면 개전 당시 러시아의 공군 병력은 16만5000명, 우크라이나는 3만5000명 수준으로 러시아의 전력이 5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집계됐죠. 1990년대 초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할 당시에는 유럽 최대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진행된 군축과 각종 무기 판매로 공군력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됐기 때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독립당시 유럽 최대 공군력은 어디로...전투기 대부분 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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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 소련 붕괴 뒤 독립하면서 소련의 공군전력을 상당부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된 공군을 창설한 1992년 당시에는 전투기를 비롯해 항공기 2800기와 12만명의 공군병력을 보유한 바 있죠. 당시 유럽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는 독립 직전 옛 소련의 주요 전투 비행시설이 우크라이나에 있었기 때문인데 당시 소련의 주전력 전투기였던 Tu-160, MiG-29, Su-27 등의 상당수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상태였다고 하죠. 우크라이나에는 대규모 미사일 발사기지도 존재했었기 때문에 독립 당시 공군전력은 오히려 러시아를 위협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립 이후 여전히 심각한 정치인, 군부 부패로 인해 상당 수의 전투기가 다시 러시아로 매각되거나 운용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폐기되면서 현재는 유럽 최약체 공군력을 지닌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죠. BBC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와의 개전 당시 운용 가능한 항공기는 160여기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남은 3만5000명 수준의 공군 병사들 중 대부분의 항공기 조종시간도 매우 부족했다고 알려졌죠. 우크라이나 파일럿들의 연간 비행시간도 30~80시간 정도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파일럿에 요구되는 연간 180시간에 크게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도저히 러시아와의 간극을 메꾸기 힘들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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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과의 교전은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의 강한 저항과 시가전에 대한 부담으로 장기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군력이 제대로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앞으로 러시아군의 다각적인 전략을 모두 방어하기는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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