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 해상운송 시작…수소거래 ‘성큼’
호주→일본 세계최초 운송
24일 운반선 고베항 도착
"2030년 운송 상용화 전망
韓, 주요 수입국 될 것"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수소 운송선 스이소 프런티어호가 일본 고베항을 출발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의 헤이스팅스항에 입항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액화수소운반선 해상운송이 시작됐다. 한국도 주요 수입국으로 존재감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세계 첫 액화수소운반선 '스이소 프론티어'가 지난 24일께 일본 고베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호주의 헤이스팅스 항구에서 출항한지 한 달 만이다.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이 건조한 배다. 에너지 9000 GJ(기가줄)에 해당하는 총 75만t의 액화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용량이다. 운송은 양국 정부의 공동 프로젝트인 HESC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플래츠는 2030년께 액화수소 운송이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처럼 수소가 비교적 싼 지역에서 출발한 탄소중립 수소를 동아시아로 옮길 수 있으면 공급망 구축 시기도 당길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플래츠에 따르면 탄소중립 수소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호주가 kg당 4.05달러, 극동아시아는 6.15달러였다. 호주가 34%가량 싸다.
한국이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주요 수입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플래츠는 전망했다. 플래츠의 수소·에너지 전환 분석가 앤킷 사찬은 "한국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까지 발전용, 주거용 수소 연료전지를 각각 15GW, 2.1GW까지 확대하고 수소 연료전지차를 620만대 생산할 것"이라며 "한국이 호주와 수소경제 협력을 추진 중이고 지리상으로도 가까운 만큼 액화수소 운송 상용화 후 수입까지 이어지면 다양한 분야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용화까지 적잖은 기술적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플래츠는 봤다. 수소를 액화하려면 섭씨 -253도까지 냉각해야 한다. 상당한 에너지와 비용이 든다. 무엇보다 장시간 기체화를 방지할 수 있는 인프라가 요구되는 점이 부담이다. 스이소 프론티어에 실린 액화수소도 갈탄에서 추출한 수소를 -253도에서 냉각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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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찬은 "한국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입 수소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소 도입을 위한 선박 기술 확보, 국내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기체화 방지시스템을 갖춘 액화수소 인수기지나 저장 시설은 물론, 국내 공급을 위한 파이프라인이나 튜브 트레일러, 극저온 탱크 등 이송 수단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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