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토론에 뿔난 허경영 "우리도 똑같이 3억원 냈어"
"왜 저를 군소 후보 토론회에 내보내나" 불만 토로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열린 군소정당 TV 토론회에서 토론 시간을 두고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토론회는 오후 11시에 방송됐는데, 이를 두고 "공정하지 않다"라며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가지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중앙선관위) 주최 군소정당 소속 후보 토론회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 예비 후보 시절, 두 달 전 이미 (지지율) 5.7%, 5.6%에 도달한 사람"이라며 "어떻게 국가 헌법 기관이 민간 언론사 여론조사를 마음대로 넣고 안 넣고 하게 해서 저를 군소 후보 토론회에 내보내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대한민국 같은 이런 나라에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는 게 부끄럽다"라며 "중앙선관위의 횡포"라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혁대와 지휘봉을 꺼내기도 했다. 그는 "왜 이걸 줬겠나. 대한민국을 바꿀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방송 시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누가 (새벽) 1시에 토론하나. 당신은 취침 시간도 모르나"라며 "근로기준법이 어떻게 돼 있나. 근로자들을 밤 1시에 근무하게 하나. 여야 후보는 밤 1시에 (토론)했나, 똑같이 (후보기탁금) 3억원, 우리도 3억원을 냈다. 근데 이게 뭐냐. 남 잠도 못 자지 않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마치면 두 시, 세 시에나 잠이 들고 내일 아침에 다시 유세에 나가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허 후보의 항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군소후보만 다 자는 새벽 1시에 방송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의석 5석 이상 ▲총선 득표율 3% 이상 ▲여론조사 5% 이상 등 기준에 맞지 않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군소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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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준을 통과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등 4개 정당으로, 이들 대선 후보들은 4자 법정토론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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