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푸틴, 이미 공격 승인…스스로 방어할 것"
젤렌스키, SNS에 연설 영상 공개
"평화 원해" 외교 통한 해결 가능성 열어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미 승인했다면서 공격을 받게 된다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은 '끔찍한 불행'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도 외교적으로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정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연설 동영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이 거의 20만명이 됐으며, 전투 차량은 수천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을 우크라이나 시민의 한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러시아 시민들에게 말한다. 당신들의 지도부가 다른 국가의 영토를 침범하는 추가 단계를 밟겠다고 승인했다"면서 "이는 유럽 대륙에서 발생할 대규모 전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방아쇠는 어느 순간에고 당겨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며 전쟁을 끔찍한 불행이라고 칭하고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또 다른 냉전이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나 하이브리드 전쟁이 필요 없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군사적으로 우릴 공격해 우리의 자유와 생명, 아이들의 목숨을 빼앗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위협에 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는 등 사실상 준전시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나왔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를 전면침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 상황이다. 정확한 공격 시간이나 장소는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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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지역인 돈바스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일방 승인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위협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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